만원으로 서울에서 일본 한번 다녀올 수 있다? 답은 '있다'. 정말 일본 땅에 발을 디딜 순 없지만 마치 일본같은 곳에서 일본을 충분히 느끼고 올 수 있다.
자, 이제 일본을 느끼고 싶으면 '만원 한장'과 '넷북'만 챙겨들고 홍대에 있는 '델문도' (del mundo)로 떠나보자. 호똘루는 홍대가 오랫만인 호똘루의 엄마와 함께 가기로 했다.
델문도 홈페이지 http://www.delmundo.kr/ 에 있는 간단한 Map. 홍대를 잘 아는 분이라면 상상마당 맞은편 쌍고동 쌍나팔 옆골목이라고 하면 알 수 있을 듯.
델문도는 일본인인 나오키상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가게이다. (호똘루 역시 그 곳에서 나오키상을 봤음. 키도 훤칠하시고 호남형이셨다.)
까페는 조용조용하고 어두침침하고 정말 엔티크스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그런 곳이다. 사실 까페 위치 자체가 아는 사람이 아니면 찾아오기 힘들 곳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단골들만 모여서 조용조용 담소를 나누는 분위기라 뭔가 아늑하고 단란한 느낌이 드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챙겨온 넷북을 꺼내놓고 일단은 마실 것을 시키기로 했다. 메뉴판은 식사용 메뉴판과 디저트용, 음료용 메뉴판이 따로 되어있었다. 나와 엄마는 밥을 먹고 왔기 때문에 마실 것만 시키기로 했다. 나는 레몬을 직접 짜서 넣어준다는 레모네이드를 시켰다.
그런데 ! 커피가 마시고 싶던 엄마가 아무리 메뉴판을 뒤져도 커피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 멍미...까페에 커피가 없을리가 없잖아! 물어보니 그냥 드립커피(필터커피)는 있다고 했다. 메뉴판에 따로 적어놓지는 않는다며..엄마는 바로 그것을 주문!
오늘 내가 영화를 보며 일본을 즐기게 해줄 넷북이다. 바로~ HP 2133 은색으로 반짝반짝하는 것이 어두운 델문도 안에서는 더욱 빛을 발하는 듯했다 ^^
이번엔 영화를 보는 것이라 키보드를 거의 사용하진 않았지만 HP 미니노트북을 쓰면서 항상 좋았던 것이 넷북답지않은 시원시원한 키보드였다. 이번에도 역시 사용하면서 크게 만족했던^^
2133의 살짝 아쉬운 점이라면조금 도톰하다는 점?; 영화보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지만 손으로 잡을 때마다 '요놈 참 통통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거; 조금 더 다이어트 했으면 최고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제대로 느낀 건지는 모르겠는데 살짝 기울기가 있는 것 같았다. 자판 위쪽이 두껍고 끝쪽이 얇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이거 인체공학적 디자인인건가 싶었는데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넷북으로 영화를 출력해내는 것이 100% 자연스러울 순 없었는지 고화질의 영화라 중간중간 살짝씩 버벅거리긴 했지만 거의 불편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였고 괜찮았다.
영화를 담아온 나의 외장하드와 , 까페 내부의 콘센트는 필수겠지?
- 귀여운 HP 2133으로 일본을 가득 느끼며 감상한 영화는~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 Kamome Diner, 2006) 이었다!
간단한 줄거리라고 하자면 핀란드 헬싱키에 작은 일본 음식점 카모메 쇼쿠도우을 내고 운영하는 사치에 아줌마의 이야기이다.
주먹밥 (おにぎり)을 대표 메뉴로 음식점을 운영하지만 파리 하나 얼씬하지도 않는다. 어느날 일본만화 매니아인 핀란드 청년 토미가 사치에상에게 걋차맨 (독수리 5형제)의 주제가를 물어오고..
기억날 듯 말듯하게 답답한 상태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일본인 아줌마 미도리상. 짐을 잃어버리고 핀란드에서 헤매던 마사코상. 다 함께 카모메식당을 운영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소하게 그린 영화다.
카모메 식당에 가서 사치에 오바상의 오니기리, 계피롤, 그리고 '코피 루왁' 이라는 주문을 넣어 만드는 커피까지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보는 내내 흐뭇해지고 마음이 훈훈해지고 군침마저 돌게 했던 영화. ★★★★★
고향인 일본을 놔두고 한국에 와서 까페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나오키상, 고향인 일본을 놔두고 핀란드 헬싱키에서 갈매기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사치에 오바상. 완전 공통점 발견!!
그나저나 일본인 나오키상이 운영하는 델문도에서, 일본영화를 보며, 일본어를 듣고있으니 정말 일본에 와있는 기분이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제목에 낚였... ^^
2009년 06월 23일 10시 23분카페 분위기가 혼자 앉아 영화감상하며 일상에서 잠시 일탈하기 딱 좋은 느낌이군요. ㅎㅎ
까페 분위기가 어둑어둑해서 영화보기에도 딱 좋은 분위기랍니다^^
2009년 06월 29일 14시 31분ㅎ ㅎ 저도 제목에 낚였네요~ 파닥파닥~
2009년 06월 23일 10시 35분그래도 저렇게 주말을 여유롭게 보내는 것도 좋아보이네요 ^^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
가끔씩 까페에 몇시간동안 혼자 앉아서 영화보는것...최고의여유에요!!
2009년 06월 29일 14시 31분블로거 낚는 강태공으로 거듭나는 호똘루~^^
2009년 06월 23일 10시 42분파닥파닥 ㅋㅋ근데 왠지 죄짓는 느낌도 든다는 ㅜㅜ
2009년 06월 29일 14시 32분안녕하세요?
2009년 06월 23일 11시 20분요즘 제 글에 항상 추천해주셔서 답방 왔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서울에는 저런 곳이 있군요.
지방 살아서ㅠ.ㅠ
글 잘보고 가요.
이만 쏭~~~^^
참 담에 놀러와도 되죠?
우와 감사합니다!! 서울엔 좋은 곳이 정말 많답니다^^ 물론 지방엔 좋은곳이 더 많은 것 같은데?!?!
2009년 06월 29일 14시 32분제목에 잠시나마 기대를 품었던 1인...
2009년 06월 23일 13시 22분전 구글 어스로 해외여행 다녀요~ ㅋ
ㅋㅋㅋ 구글어스! 대박입니다~
2009년 06월 26일 10시 23분구글어스 진짜 신기한데!! 완전 진짜 세계여행하는느낌!!
2009년 06월 29일 14시 33분쿄쿄 저도 낚인건가요 후훗
2009년 06월 23일 14시 49분안그래도 저도 오늘 독일 다녀왔어요 . 구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나온김에 지구구석구석 오늘은 좀 누벼봐야겠네요 하하
카모메 식당은 정말... goooooooood
카모메식당 정말 좋은 영화에요^^ 카모메식당같은 또 다른 좋은 영화있음 추천해주세요!!
2009년 06월 29일 14시 34분파블로님 만원으론 좀 ㅋㅋㅋㅋㅋㅋ
2009년 06월 23일 16시 14분일본은 워낙 물가가.
그래도 저렇게 다니는 팁도 가능하겠군요 >_<
일본 물가 ㅜㅜ 흑 그러니까 저렇게 서울시내에서 여행다녀요~
2009년 06월 29일 14시 35분이런식이면...0원으로 즐기는 일본 여행도 있습니다.
2009년 06월 23일 18시 35분그냥 집에서 인터넷으로 일본관광지 보는거...좋은 일본여행이죠..
인터넷으로 일본여행가는것 최고최고! 사진만 보고있어도 여행다니는 느낌이라죠 히히
2009년 06월 29일 14시 35분